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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집

봉수추레라 054-858-9785 2013. 9. 22.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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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댐으로 들어서는 길에는 이상한 나무가 있다.
편도 1차선인 진입도로 중앙. 그러니까 양쪽 차선의 한 가운데에 커다란 나무가 저렇게 떡하니 자리잡고 있다.

여기에는 전해져 내려오는 전설이 있는데 자세한 것은 잘 모르고 간단히 들은 바로는...
저 나무를 베려고 하는 이는 모두 죽거나 크게 다쳤다고 한다.
그래서 저 길을 내려고 나무를 베려 하였지만 나무를 베려 한 자는 모두 일을 당했다고 한다.
그래서 보기도 흉하고 교통에도 불편한 저 나무를 그대로 중앙선에 자리를 마련해 두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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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풍경이든 사.람.이든 담을 수 있을 때 맘껏 담아놔야 하는가보다.

이 나무는 몇해 전 알려지지 않은 누군가가 베어버리고 사라졌다.

베어진 직후에는 밑동이라도 남겨두고 경계선을 만들어 놓았어서 많은 사람들이 와서 기도도 하고가곤 했는데, 지금은 그마저도 없어졌다.

모르는 사람이 지나가면 이런게 있었다는 것도 모를테지..

만나는 사람도 이제부턴 망설이지 말고 맘껏 담아야겠다.

그래야 후회하지 않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