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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이 있는 벨

봉수추레라 054-858-9785 2006. 11. 17.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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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벨을 보면 하나 생각나는 추억이 있다.

내가 초등학교도 가기 전 쯤, 아주 어릴적 일이다.
그 전까지만 해도 벨은 내리는 문 쪽에 1개만 달려있었지만 그때쯤 아마도 버스 구석구석에 벨이 여러개가 달리기 사작했을 것이다.
엄마와 둘이서 도산서원가는 버스 안이었다.
못 보던게 달려 있길래 엄마에게 무엇인지 물어봤는데 엄마도 모른단다.
'봉수야~ 엄마가 한 번 눌러볼까?' 그러더니 말릴 새도 없이 누른다.
그러자 곧 버스가 섰다. 내리는 문이 열렸으나 내리는 사람이 없다.
우리는 그때까지만 해도 무슨 영문인지 몰랐다.
그 때 버스기사 아저씨가 고함을 지른다
"아이 아지매는 그걸 왜 누르니껴?"
"아니 아저씨 이게 뭔데요?"
"내릴때 누르는 벨 아인껴"
"아~ 그래요? 아이고 미안니더. 몰랬어요~"
엄마는 웃으면서 미안하다고 했다.
그제서야 주위를 보니 버스 안에 모든 사람들이 우릴 보고 있었다.
그때는 저 '정차합니다'문구가 붙어 있지 않았던 걸로 기억한다.